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젊은 트레이더 한 명을 소개하려합니다. 닉네임 BNF로 유명한 코테카와 타카시입니다. 2000160만엔(한화 약 1600만원)으로 시작한 자산규모는 2017년 현재 부동산으로 분산된 자산까지 모두 합쳐 400억엔(한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17년간 총투자수익률 25,000%에 달하는 그의 기록은 어떤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을까요?

 


1. 투자자의 길로 들어선 이유

타카시는 90년대 말 NHK에서 방영된 머니혁명에서 해외의 개인투자가가 굉장한 금액을 버는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까지 2학점이 남은 대학생이었지만 전업투자자가 되기로 결정하여 중퇴한 뒤 아르바이트, 용돈으로 160만 엔을 모고 200010월에 주식(현물)을 시작했습니다.

 

2. 자산 증식 속도

기업공시에서 확인된 그의 주식, 아베노믹스로 증가한 그의 부동산 가치, 최소한의 예금 등을 바탕으로 추정해본 그의 2000년도부터의 자산 증시 속도는 엄청납니다.

  • 2000/10 164만엔 (투자 시작)
  • 2000년말 280만엔
  • 2001년말 6,100만엔
  • 2002년말 9,600만엔
  • 2003년말 27,000만엔
  • 2004년말 115,000만엔
  • 2005년말 80억엔
  • 2006년말 157억엔
  • 2007년말 185억엔
  • 2008년말 240억엔
  • 2017년말 400억엔 이상으로 추정

2005년 미즈호증권사의 주문실수로 제이컴남으로 불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이전에 이미 115천만엔(한화 약 115)으로 투자규모를 불려놓았기 때문에 몇몇 유사투자자문가들이 비난을 받는 유명한 것으로 돈을 벌어 더 유명해졌다라는 비판 역시 그에게는 무의미했습니다.

 


3. 외부정보에 대처하는 개인적 성향

젊은 나이에 대단한 수익을 올린 그에게는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가 특별히 무언가를 참고하거나,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거나, 참고한 것은 없습니다.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참고삼아 읽은 책 1권이 외부로부터 공부한 전부라고 하네요.

 

수익을 내기 위한 비책같은 것을 사람이나 텍스트를 통해서 빠르게 배우고 싶어했을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자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뉴스나 공시 등의 로우데이터(raw data)를 누군가의 해설을 더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이 받아들이려 노력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수 정보도 마찬가지고요. 그 원시정보를 철저한 주관으로 해석하여 타카시 자신만의 방향성을 만들어낸게 아닐까 합니다.

 

외부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성향때문인지 자신을 드러내고, 포장하는 일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인터뷰, 출판, 강연 요청이 수도없을텐데 항상 겸손하게 거절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BNF가 쓴 책을 한번 읽어 보았으면 좋겠는데요. 흑흑.

 

4. 투자 기법

BNF 스스로가 나의 투자 기법은 이것이다라고 공식화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그것은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여기는 것 같았어요. 다만 어떤 한가지 전제를 두고 각기 다른 상황에 대응할 뿐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를 참고삼아 나름대로 분류해본 BNF의 매매 기법(이라기보다는 방향성)입니다.

4-1) 시장의 큰 흐름에 편승한다. (다우지수와 미국금리)

미국 증시가 좋을 때는 전체 시장이 상승장이라고 가정하며, 이러한 상승장에서는 시가총액이 높은 우량기업 위주로 매매를 합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이 지수의 천장이라고 가정하고 있답니다.

 

4-2) 시장의 작은 흐름에 편승한다. (대세테마)

현물 시장에 강한 흐름을 보여주는 A라는 테마가 있을 경우, 해당 테마를 이끄는 주도주 X를 뒤따라 갈만한 B종목을 찾는데에 집중합니다. 그가 한창 잦은 매매를 할 당시에 하루에 보는 종목의 수가 500가지가 넘었다고 합니다.

 

4-3) 종목의 흐름을 예측한다. (역행매매)

BNF는 현물 거래를 위주로 했기 때문에 주로 매수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매수포지션은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을 것이고, 이를 위해 괴리율을 공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방법은 특정 종목의 이동평균선이 일정 퍼센티지 이상의 괴리가 발생했을 경우 반등할 것이라 예측하는 것인데 역행하는 흐름에 투자하는 것이다보니 리스크 역시 큽니다. 그가 생각하는 괴리율의 퍼센티지가 테마별로 몇 퍼센티지인지를 정리해둔 자료를 보기도 했지만 시장,시기,자료의 신빙성이 낮아 참고할 가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

 


5. 마치며...

BNF라는 투자자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투자는 주관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사람에게 비책을 물어볼 때 소수의 사람들은 자기 안으로 들어가서 자기만의 가설을 세웁니다. 시장에서 가설을 테스트하고 수정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 매일 작은 수익을 거듭합니다.

 

랜덤한 모든 상황에 적중하는 100% 성공 비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랜덤한 80%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스스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100만원을 주고 1달 동안 써먹을 수 있는 매매기법을 공유받는 것보다, 100만원으로 실전투자를 해서 자기 이론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스스로 길을 찾아서 부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함께보면 좋은 글

2018/04/29 - [===왕초보 주식 공부===/주식의 개념원리] - 보유기간에 따른 투자기법의 분류 (스캘핑, 스윙, 바이앤홀드)


 

참고자료

(1) https://ko.wikipedia.org/wiki/%EC%BD%94%ED%85%8C%EA%B0%80%EC%99%80_%ED%83%80%EC%B9%B4%EC%8B%9C

(2) https://namu.wiki/w/BNF

(3) http://k3255.tistory.com/126

(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yde2akari&logNo=220537779387&parentCategoryNo=&categoryNo=1&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지난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 관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나요? 기본적 분석에 관해 포스팅을 하면서 퀀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기본적 분석 중에서도 특히 양적 분석을 바탕으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을 퀀트라고 한다고 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최고의 퀀트계 펀드매니져 제임스 사이먼스를 통해 퀀트와 퀀트의 철학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1. 퀀트 란 무엇인가

퀀트란 수학, 통계지식을 이용해서 투자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이를 토대로 투자를 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Qunatitative의 줄임말이죠.


2. 연봉 3조원의 퀀트 펀드매니져, 제임스 사이먼스

많은 퀀트 분석가들 중에서도 최고는 누구일까요. 2007년에 연봉 3조원을 받으며 연봉킹으로 유명해진 사람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설립자이자 CEO로써 연봉을 받고 있는 제임스 사이먼스인데요.

 


2-1) 수학자에서 투자자로

사이먼스는 펀드 매니져 이전에 수학자였습니다. 중국의 수학자인 천싱선과 함께 미분기하학과 이론물리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천-사이먼스 형식을 발견하기도 했죠.

 

수학자로써 자신이 연구한 패턴 인식 이론 등의 순수수학 이론을 실제 금융 시장에 적용해보기 위해 헤지 펀드 매니저로 직업을 전향하고, 1982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라는 헤지 펀드 회사를 설립합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철저히 수학적 모델을 사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이용하여 수익을 내고 있으며, 150억 달러(14조 원)의 헤지 펀드를 관리해왔다. 사이먼스의 재산은 한화로 약 12조 원에 이른다고 하네요.

 


2-2) 순수 수학으로 시장을 이기다

그의 인터뷰들을 찾아보면 그가 투자에 대해서 철저히 수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직원을 채용할 때도 금융업계에 종사한 이력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고 합니다. 수학, 경제, 과학, 천체, 물리 등 다양한 과학분야에서 어떠한 금융적 백그라운드 지식없이 철저하게 수학과 통계로 자료에서 의미를 추출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3. 마치며

멀티플레이어의 시대가 가고 싱글플레이어가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각도가 다양한 문제해결방법을 제시했다면, 핵심인, 임팩트있는 수단은 언제나 단 1가지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사이먼스 역시 철저하게 순수학 수학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분석했기 때문에 다년간 연평균수익률 30%대의 레전드 펀드 '메달리온'을 이끌어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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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8 - [===왕초보 주식 공부===/주식의 개념원리] - 주가 분석의 2가지 틀, 기술적 분석 vs. 기본적 분석 - 기본적 분석편


 

참고자료

(1) http://www.sciencetimes.co.kr/?news=%EA%B8%88%EC%9C%B5%EC%8B%9C%EC%9E%A5%EA%B3%BC-%ED%97%A4%EC%A7%80%ED%8E%80%EB%93%9C-%EC%B2%9C%EC%9E%AC%EB%93%A4%EC%9D%98-%EC%84%B1%EA%B3%B5%EA%B3%BC-%EC%8B%A4%ED%8C%A8

(2) https://brunch.co.kr/@nsung/3

(3) https://ko.wikipedia.org/wiki/%EC%A0%9C%EC%9E%84%EC%8A%A4_%ED%95%B4%EB%A6%AC%EC%8A%A4_%EC%82%AC%EC%9D%B4%EB%A8%BC%EC%8A%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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