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오늘 재미있는 다큐를 하나 보았는데요. [제로베팅게임]이라는 제목을 달고있습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허벌라이프 주식에 대한 공매도와 그 공매도에 반하는 포지션으로 쇼트스퀴즈를 한 두 사람과 또 세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데요. 각자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해당 다큐를 통해서 공매도와 쇼트스퀴즈를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허벌라이프가 사기적인 다단계업체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2016년 미국 법원의 판결로 대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358106)


1. 허벌라이프, 매수냐 매도냐?

herbalife bill ackma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다큐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허벌라이프가 피라미드 회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실제 허벌라이프의 피해자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하는 내용과, 이 와는 또 다른 세상인 '월가'에서 허벌라이프 주식을 두고 매수하는 쪽과 매도하는 쪽의 싸움을 보여줍니다.


다큐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허벌라이프도 vs. 허벌라이프의 피해자들도, 매수하는 쪽도 vs. 매도하는 쪽도 모두 '스스로가 믿고있는 사실'을 위해서 싸우고 있다는 것 입니다. 양쪽 모두가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 자체가 허벌라이프의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허벌라이프의 주가 역시 이들 주장의 신빙성에 영향을 미치죠.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허벌라이프가 불법적인 피라미드회사라고 믿는 사람들은 허벌라이프 주식에 대해서 매도 포지션을 취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취하는 포지션이 허벌라이프의 주가를 떨어뜨립니다. 허벌라이프의 주가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허벌라이프의 펀더멘탈이 실제로 그만큼 하락했다고 생각하고, 허벌라이프 기업가치와 사업구조의 신빙성에 대해 의구심을 증폭시킵니다.


가격이 곧 가치가 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이 진실이냐, 거짓이냐에 영향을 주니 말입니다.


2. 쇼트(short,공매도)


다큐 내용 자체도 재밌지만 주식 용어인 '쇼트'를 알고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허벌라이프의 사업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빌 아크만'이 2016년 기준으로 10억달러, 한화 1조 정도의 공매도 물량을 보유중이라 하는데요. 숏(공매도) 개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 썼던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2018/04/11 - [▶ 재밌는 금융이야기/경제 이슈 이해하기] - 삼성증권 주식 배당 사건으로 이해하는 공매도 제도



3.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공매도와 함께 이해하면 좋은 새로운 개념도 등장합니다. '빌 아크만'의 반대 포지션인 '칼 아이칸'이 허벌라이프 주식을 계속 매수한 행위를 설명하며 다큐에서 '쇼트 스퀴즈'를 유발했다며 이 용어를 사용했는데요.


쇼트 스퀴즈는 투자자들이 쇼트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 주식을 사야만 하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한번에 급격하게 주식을 구입하게 됨으로써 주식의 가격상승 모멘텀이 매우 강한 힘을 갖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빌 아크만'의 공매도 물량으로부터 가격을 아래로 내려끄는 힘을 받았다면, '칼 아이칸'의 매수 물량으로부터는 가격을 위로 끄는 힘을 받은 것입니다.


short squeez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함께보면 좋은 글

2018/04/27 - [▶ 재밌는 금융이야기/투자의 고수들] - 빅쇼트 실화의 주인공,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1조를 번 마이클 버리

2018/04/16 - [▶ 재밌는 금융이야기/투자의 고수들] - 오류에 투자한다, 공매도의 전설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2018/04/25 - [▶ 재밌는 금융이야기/투자의 고수들] - 피라미딩(불타기)과 공매도의 콤비전략, 수익률 40만% 월가의 큰곰 제시 리버모어



※ 참고자료

(1)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hesamo&logNo=13003249032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금융 관련 미디어'라는 타이틀의 카테고리를 신설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금융을 주제로 한 다큐, 영화, 클립영상 등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재밌게 보시길 바랄게요.




1. 다큐멘터리 "비트코인: 암호화폐에 베팅하라" 소개


[비트코인-암호화폐에 베팅하라]는 2016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입니다. 크리스토퍼 캐누치아리 감독이 암호화폐와 관련한 주요 인물을 실제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촬영되었습니다. 개인투자자부터 환전소를 운영하는 대표들도 있고, 암호화폐에 규제 정책을 만드는 정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도 담겨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자들의 2개의 입장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처음 암호화폐가 등장한 이후로 폭등하기 시작 한 이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와 이후 폭락기의 암호화폐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말 비트코인이 개당 2천만원을 넘던 시기의 내용이 담겨져 있지 않아서 아쉽지만, 이보다 앞선 2015년 경의 1차 폭등기의 암호화폐의 가능성과 이를 두려워하는 국가체제의 규제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2017년 말과 2018년 초의 암호화폐 대란으로 인해 정부가 규제정책의 수립과 발표를 앞둔 상황이니 만큼 먼저 비슷한 과정을 거친 미국 뉴욕의 사례를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2. 혁명의 주요 기술 vs. 강력 규제의 대상

다큐의 주요지는 화폐혁명으로써의 비트코인과 이를 저지하는 규제정책의 대립입니다. 다큐에서 분명한 한쪽의 입장으로 서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리먼브라더스 신용부도스와프의 예시를 통해 현재 화폐시스템의 맹점을 지적하고, 당시 신용부도스와프를 예측했던 사람들이 현재는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존재한다는 점,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들 가까이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는 다는 점에서 화폐혁명으로써의 입장을 조금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폐혁명으로써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비규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내부에서도 적절한 규제의 유무에 대해 입장이 갈리고 있었습니다. 모기지론 사태나, 마약 구매에의 활용과 같은 인간 욕구 해결의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쓰이는 것 때문에 암호화폐 기술 본질을 흐리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은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내용 중 실제 미국 뉴욕주에서 암호화폐 관련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자들에게 '허가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사업을 접어야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허가제를 주도했던 뉴욕 금융정책의 간부는 간부직에서 퇴직한 후 암호화폐 허가제 관련 컨설팅 회사를 차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규제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되묻게 하는 상황이었죠.


3. 주요인물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암호화폐의 시작과 유통에 관련된 핵심 인물들을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글을 통해 몇분만 간략히 설명드려보겠습니다.


  • 사토시 나카모토

-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창시자입니다.

- 암호화폐 관련 1편의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주도를 시작했고 관련 개발자들을 모집하여 본격적으로 연구했습니다.

- 비트코인 개발의 가장 본질은 '투명한 금융거래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포인트를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 찰리 쉬렘

- 현재는 뉴욕의 규제에 의해 사라진 비트코인거래소 '비트인스턴트'의 설립자

- '비트코인 재단'의 부회장 역임

- 비트인스턴트 설립 당시 윙클보스 형제에게 150만달러를 투자 유치한 핵심인물입니다.

- 비트코인으로 마약류 거래가 가능했던 온라인사이트 '실크로드'에서 마약 구매 및 돈세탁을 한 혐의로 복역중입니다.



  • 블라이스 마스터스

- 전 JP모건 글로벌원자재사업분야 총괄

- 2008 금융위기 당시 신용부도스와프 상품 개발 관련자

- JP모건 퇴사 후 블록체인 관련 회사인 '디지털 에셋'을 설립

- 2017년 말에는 세계 8위 규모의 호주증권거래소내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를 맡음


  • 윙클보스 형제

-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와의 오리지널 소송으로 유명

- 블록체인 관련 거래 보안 시스템 보안 특허 취득

- [윙클보스 IP,LLC] 라는 법인을 통해 암호화폐를 비롯한 각종 투자사업 진행

- 찰리 쉬렘의 [비트인스턴트] 초기 설립 당시 150만달러 투자


※ 참고자료

(1)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4/01/28/0301000000AKR20140128038400093.HTML

(2) https://blockinpress.com/archives/44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