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카테고리에서는 투자로 유명한 사람들에 대하여 정리한 포스팅을 올릴 예정입니다. 투자의 범위는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외에 소매까지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부를 이룬 사람들에 대해서 다룰 생각입니다.



 

첫 번째 포스팅의 주인공은 조지 소로스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두어서 일반인들에게도 공매도 개념을 인지시키는 계기를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하여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1. 조지 소로스는 누구인가?

포브스 기준 전세계에서 22번째로 부자인 그는 철학 공부를 돈 걱정 없이 하기 위해 증권계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유대인으로 나치 시절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런던에 정착하여 런던 정경대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이 때 칼 포퍼(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런던의 투자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월가에서 주식 종목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인정받게 됩니다. 월가에서 커리어를 15년 정도 쌓은 1960년대에는 작은 헤지펀드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주도적으로 그릴 수 있는 배경을 쌓았고, 70년대에는 짐 로저스와 함께 지금의 퀀텀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2. 소로스와 공매도

그가 현재 자신의 부를 이룬 가장 중요한 방법은 리스크 상황을 미리 캐치하여 공매도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92년 영국의 검은 9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1) 유럽연합의 단일화폐개혁 시도와 환율조절매커니즘(ERM)의 한계

1999년까지 단일 통화권을 구축하려 한 유럽연합의 EMS 참가국들은 이를 위한 과도기적 조치로 회원국간 기본환율을 설정한, 일종의 준()고정환율제인 '환율조절 메커니즘' ERM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독일 마르크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상하 6%라는 변동폭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식입니다. 만약 이 변동폭을 벗어날 정도로 환율이 요동치면 회원국 중앙은행들은 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변동폭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했죠.

 

19929월초, 인위적 환율관리 시스템인 ERM의 결정적 한계가 드러나게됩니다. 1990년 통일을 달성한 독일은 낙후한 동독 경제를 단기간에 일구기 위해 휴지조각이던 동독 화폐와 서독 화폐를 11로 맞교환하고, 동독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돈이 동독으로 천문학적으로 풀리자,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인플레를 막기 위해 통독후 2년동안 10차례나 연거푸 금리를 인상하는 초고금리 정책을 취하게 됩니다. 분데스방크의 초고금리정책은 독일내에서는 효과를 거둬, 이 기간중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연간 2.5%밖에 안올랐습니다.

 

하지만 유럽 다른 나라들에게는 재앙이었죠. 높은 금리를 주는 나라로 쏠리는 게 돈의 속성이다. 돈이 독일로 쏠리면서 마르크화가 고평가되자, 다른 유럽국가들도 ERM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맥을 못추던 판에 금리를 올리자 독일보다 체력이 약한 다른 나라들은 경기가 급랭하며 실업률이 두 자리로 급등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헬무트 슐레징거 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국내사정이 최우선이다. 못 견디겠다면 ERM에서 탈퇴하라"며 마이웨이를 계속했습니다.

 

98일 핀란드가 가장 먼저 마르크화와 자국화폐간 연동제를 폐기했습니다. 스웨덴은 자국화폐 가치 보전을 위해 단기금리를 자금마치 500%나 인상하는 조치를 합니다. 이탈리아 화폐와 스페인 화폐 역시 대폭락했고, 영국의 파운드화도 대폭락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통화 위기 발발이었죠. (출처: 뷰앤뉴스,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사)

 

2-2) 본격적인 소로스의 공격

소로스는 언론을 이용해 바람몰이를 하는 동시에, 가용가능한 자금을 총동원해 연일 파운드화 팔자 주문을 내며 무자비하게 파운드화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로스는 이미 명망있는 펀드매니져였기에 다른 헤지펀드들도 소로스의 뒤를 좇아 1100억달러를 동원해 파운드화를 공격했습니다. 이들은 적은 돈으로 큰 거래를 하는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를 극대화했죠.

 

영란은행은 필사적으로 파운드화를 사수하려 했습니다. 외환보유고를 총동원해 파운드화를 사들이고, 단기금리를 10%에서 15%로 대폭 인상해 파운드화 가치를 지키려 애썼죠. 하지만 소로스 일파의 노도같은 공세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파운드화가 폭락하며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자 영국 국민들과 야당들은 메이저 총리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영국에 ERM에 가입시켰던 범유럽주의자 메이저 총리는 결국 압력에 굴복, 굴욕적인 ERM 탈퇴 선언을 해야 했습니다. (출처: 뷰앤뉴스,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사)

 

2-3) 소로스 펀드 수익률 68.6%

소로스는 이 한달간의 총공세를 펼쳐 당시로선 천문학적 금액인 10억달러를 가볍게 벌어들인 것으로 후일 밝혀졌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돈을 맡긴 투자가들에게는 이보다 몇배 많은 거액을 돌려줬죠. 소로스 펀드의 그해 운용수익률은 무려 68.6%였습니다. 소로스와 그에게 투자한 이들이 나눠가진 수익은 다름 아닌 영란은행 금고에 쌓여있던 영국의 국부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소로스의 이름은 국제적으로 높아졌고, 중앙은행들이 자칫 외환정책을 잘못 운영할 경우 헤지펀드의 먹이가 될 수 있음을 국제사회는 뼈저리게 경험하게 됩니다. (출처: 뷰앤뉴스,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사)

 

3. 소로스의 투자철학, 재귀이론(자기암시이론, reflexivity theory)

3-1) 버블과 폭락의 팩트 너머, 재귀이론

가치가 주가를 결정한다는 전통적 이론에 반박하여 주가가 주식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반박논리를 나름의 이론으로 체계화하여 과거 대세하락장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던 것이 재귀이론이고 이를 만든 사람은 헤지펀드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조지 소로스입니다.

 

조지 소로스는 이점에 착안해서 "내재가치가 주가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주가자체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상호 순환의 논리"를 만들어 냈고, 이는 대세 상승기나 대세하락기에 내재가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업의 흥망성쇠에 관한 상당한 이론적 논거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http://www.valuestar.co.kr/bbs/link/14186 )

 

3-2) 칼 포퍼의 철학과 조지 소로스의 경제학

재귀이론은 우선 복잡한 사회현상 속에서 사람들이 믿는 진실이라는 것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칼 포퍼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인데요. 모든 과학적 진실이라는 것은 반대되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한부의 유효성을 가질 뿐이고 그 전까지만 진실이라고 믿어질 뿐이라고 포퍼는 논증한 적이 있습니다.

 

포퍼의 회의론에 영향을 받은 소로스는 사회구성원이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a. 인지적 기능으로 사회 구성원이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관찰하는 행위

b. 참여 기능으로, 구성원이 사회적 상황에 참여하고, 그 참여를 통해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주는 행위

이 두 기능이 상호작용하면서 벌어지는 사회현상을 다룬 것이 소로스의 재귀이론이다.

 

이것을 시장에 대입하자면, 매수자의 또는 매도자의 매매행위 자체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가 자체가 기업의 펀더멘탈에 의해서만 상승,하락을 하는 것이 아님을 반증한 것이 됩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lubsay777&logNo=22011085446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3-3) 그래프


▲ 펀더멘탈에 대한 인식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은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인식은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친다.


▲ 주식 시장 역시 실제 펀더멘탈+매수세에 대한 대세(흐름)을 통해 주가상승이 이루어지고,

주가의 거품을 인지한 사람들이 증가하면 매도세에 대한 대세(흐름)을 통해 주가폭락이 이루어지고,

이 과정의 무한 반복을 통해 적정 주가를 다시 찾아간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