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중 부동자금 1천90조원 돌파…넉달 연속 사상 최대

올해 들어 시중 부동자금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은 조정을 겪고 부동산은 정부 규제로 거래가 급감한 데다 가상화폐 인기마저 주춤하면서 여러 요인이 시중 자금의 부동화 현상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시중 부동자금은 1천9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는 현금 98조원, 요구불예금 223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530조원, 머니마켓펀드(MMF) 58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5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9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원 등을 더한 것입니다.


부동자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 부동자금이란 무엇일까?

  • 부동자금이란 시장에 유동 중인 대기성 자금을 뜻합니다.
  • 부동산이나 증시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숨어 있는 자금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 비슷한 용어로 단기 부동자금이란 것이 있습니다.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개예탁금 등 금융사에 맡겨진 1년 미만의 수신성 자금들을 합친 것을 뜻합니다. 


3. 부동자금의 원인

  •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많아진 반면 돈을 굴릴 만한 곳은 마땅치 않아졌습니다.
  • 주택경기가 얼어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데다 증시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 투자자들은 남북경협이 주도하는 상승장에서도 차익을 실현하자마자 증시를 이탈했습니다. 


4. 부동자금의 영향

부동자금은 자금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인식됩니다. 언제든 찾아서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날 경우 고수익 투자처로 한꺼번에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를 불안하게 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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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6/15/0200000000AKR20180615147000008.HTML

(2)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10000000679/3/70010000000679/20110124/34350617/1


오늘의 단어: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FOMC)의 3월 회의가 열렸습니다. FOMC는 미국의 금리를 주도하는 단체로써, 미국의 금리인상은 자국 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세계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시간 검색어에 'FOMC'와 '미국 금리인상'이 나란히 순위에 오르고 있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미국의 금리에 대해 이렇게 민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미국의 금리와 한국의 금리의 차이에 따라 국내에 있는 자본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은 1.5~1.75%로 금리를 0.25% 인상하였는데, 이는 한국의 금리인 1.5%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국내에 있는 미국의 자본은 더 이상 한국에 자본이 있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본국으로 자본을 이동시키게 되고, 이러한 자본공백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지만,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몇 회 단행될 지가 변수로 꼽힙니다. 연준은 올 3회 인상을 시사한 바 있지만,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반영된다면 4회 인상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4회 연속 인상이 단행된다면 한미간 금리역전갭이 더욱 커져서 자본 유출가능성 역시 증가되겠죠.


여기서 한가지 질문입니다.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게 문제라면 우리도 단순히 금리를 올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이에 대해 우리나라 금리를 주관하는 한국은행의 입장을 통해 이해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총재는 어제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상반기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낮다에 관한 것도 발언을 유보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상을 하더라도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수준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방향은 인상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며 "지금 금리도 충분히 완화적이기 때문에 한두 번 올리더라도 긴축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는 물가상승률과 함께 성장하다보니 저성장 시기에는 저금리, 고성장 시기에는 고금리 정책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저성장 중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흐름에 발맞춰 무작정 금리를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변동되는 세계시장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지에 따라 국내 자본의 규모가 크게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동시에 완화적인 입장으로 충분히 큰 변동없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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