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매주 일요일 밤에는 SBS스페셜을 즐겨보고 있는데요. 재미도 있고, 세상에 대한 안목도 넓혀주기 때문에 아주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어제 방영한 신 한류 어벤져스, 왕서방이 다시온다편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꿔놓을만큼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BS스페셜 방영내용을 중심으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소비문화에 대한 인식을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려합니다.





1. 문화에 대한 열린 태도

1-1) 정치는 정치, 소비는 소비

한국에서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내 한국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감소를 우려할 때, 중국은 정치는 정치, 소비는 소비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중국내에서 온라인커머스 사업, 웹툰 등 콘텐츠 사업, 드라마 등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는 부문들은 사드분쟁 기간 내에도 매출성장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이는 현 중국내에서 한국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젊은 이들이 그들의 윗세대와는 다르게 정치적 이슈에 크게 관계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돈을 쓰는 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1-2) 새로운 것에 초기선점이 가능한 자본가들

위에서 살펴본 젊은 이들의 소비를 이끄는 것 역시 젊은 자본가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완다그룹의 재벌2세 왕쓰총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요. 그는 어릴 때부터 원하는 것에 돈을 펑펑 써본 경험을 자본삼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게임 사업에서 파이오니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내 인기그룹들이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획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E-스포츠의 보급에 힘쓰며 시장을 선점하도록 노력하고 있죠. 17~18년 빅히트를 한 게임인 롤 챔피언쉽을 아주 거대한 이벤트로 만들어 300만원짜리 암표가 나도는 분위기도 형성했고, 아직 중국에서 시판되지 않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의 지분도 꽤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e스포츠란 용어를 만들고, 세계 최강의 프로게이머들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게임산업과는 그 규모와 추진력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한국 프로게이머들 중에서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를 체감하고 자신의 영역으로 중국을 선택하는 선수들도 많다고 합니다.

 

2. 스마트한 생활

게임과 문화는 모두 강한 소비성을 가지고 있는 매체들로 이 분야에 대한 구매를 자극하는데에는 스마트폰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 젊은 이들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경제생활에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편리한 스마트폰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연령대가 낮다는 이유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유경제와 결제시스템이 구비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 자동차, 자전거, 하다 못 해 우산까지도 필요할 때 빌리고 다 사용하면 반납하는 공유시스템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얼마 전 암호화폐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에스토니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미래를 상상할 때 그리는 것들이 중국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어있었습니다. 더 이상 중국은 ‘made in china’로 조롱당하는 저렴한 인건비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3. 주링허우 세대

이 모든 배경에는 주링허우세대가 있습니다. 주링허우는 중국의 1990년대생을 칭하는 용어인데요. 현재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축이 바로 이 주링허우입니다. 부유한 계층의 주링허우는 새롭고, 흥미로운 것에 사상과 관계없이 투자하는 신 왕서방들입니다. 중산층의 주링허우는 이들이 즐기도록 만들어놓은 플랫폼을 마음껏 소비하고 현 중국 소비의 첨단의 생산과 소비에는 모두 주링허우가 있습니다. 앞으로 5~10년 정도 중국 내 사업의 핵심변곡점은 주링허우 소비계층을 자신의 고객으로 안착시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배틀그라운드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개발사의 대표의 인터뷰의 내용 중에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한 게 중국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해요. 중국 스스로가 중국에서만 먹히는 건 우리가 더 잘 하니까 다른 걸 가져와라고 하는거죠.” 이런 멘션을 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전세계가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커넥팅 되어 거의 실시간의 정보공유가 가능한 시점에 더 이상 규모 늘리기나 단순한 현지화와 같은 낮은 수준의 비즈니스 기술로는 중국의 마음을 끌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아주 추천하는 편이니 관심이 생기셨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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