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 공매도-개인 신용매수' 형태의 힘겨루기 구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 잔고가 사상최대 규모로 커진 것은 이미 알려졌으나, 물밑에서 이뤄진 외국인 공매도도 이 못지 않은 수준입니다. 


BUY SEL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1. 최근 증시의 개인 신용매수 규모

  •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1일 현재 12조4천98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연초(1월 2일) 9조8935억원과 비교하면 약 5개월 만에 26%나 증가한 것입니다.
  •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9일 처음 12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25일 사상 최고치인 12조5051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그 뒤에도 12조원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 6조1922억원으로 연초보다 37% 늘었고 코스닥 시장은 6조3063억원으로 17% 증가했습니다. 


2. 최근 증시의 공매도 규모

  •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국내 증시 공매도 잔고는 18조1354억원으로 지난해 6월초 대비 44% 넘게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조6477억원, 907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코스닥 공매도는 올 초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역대 최대치로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입니다. 국내 기관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주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공매도는 특히 올해 2월부터 급증했습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잔고기준)은 지난해 6월초 0.60%였고 연말과 올 1월에도 각각 0.55%, 0.57%에 그쳤습니다.
  • 그러나 2월말 0.74%로 반등하더니 3월에는 0.77%, 4월 0.82%, 5월 0.84% 등으로 수위가 올랐고 현재는 0.85%까지 상승했습니다.


3. 앞으로의 전망, 숏커버링으로 인한 단기 상승장 효과

  •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역대 최대수준까지 과도하게 발생한 상태"라며 "공매도에도 시장이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상태라 급격한 숏 커버링이 나타날 여지가 크다"라는 전망입니다. 
  • 현재와 비슷했던 것이 지난해 2~3월이었는데요. 미국 기준금리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컸고, 이로 인해 공매도가 단기간 급증했는데 미국의 완만한 금리정책이 확인되자 숏 커버링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반등했습니다. 숏 커버링이 들어오면서 당시 코스피지수가 4개월 만에 400포인트 가까이 급등, 2450선까지 올랐습니다. 
  • 숏 커버링 유입시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잔고가 매물로 등장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입니다. 시중금리가 낮게 형성되며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유동자금이 계속 증시를 기웃거리는 중이고 남북경협으로 주가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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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와이즈에프엔 기업개요

(2) https://www.msn.com/ko-kr/money/topstories/%EC%82%AC%EC%83%81%EC%B5%9C%EB%8C%80-%EA%B3%B5%EB%A7%A4%EB%8F%84-vs-%EC%8B%A0%EC%9A%A9%EB%A7%A4%EC%88%98-%EA%B2%A9%EB%8F%8C%E2%80%A6%EB%AC%B4%EA%B2%8C%EC%B6%94%EB%8A%94-%EC%96%B4%EB%94%94%EB%A1%9C/ar-AAykk3z

(3)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355195


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오늘 재미있는 다큐를 하나 보았는데요. [제로베팅게임]이라는 제목을 달고있습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허벌라이프 주식에 대한 공매도와 그 공매도에 반하는 포지션으로 쇼트스퀴즈를 한 두 사람과 또 세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데요. 각자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포스팅은 해당 다큐를 통해서 공매도와 쇼트스퀴즈를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허벌라이프가 사기적인 다단계업체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2016년 미국 법원의 판결로 대신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358106)


1. 허벌라이프, 매수냐 매도냐?

herbalife bill ackma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다큐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허벌라이프가 피라미드 회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실제 허벌라이프의 피해자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하는 내용과, 이 와는 또 다른 세상인 '월가'에서 허벌라이프 주식을 두고 매수하는 쪽과 매도하는 쪽의 싸움을 보여줍니다.


다큐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허벌라이프도 vs. 허벌라이프의 피해자들도, 매수하는 쪽도 vs. 매도하는 쪽도 모두 '스스로가 믿고있는 사실'을 위해서 싸우고 있다는 것 입니다. 양쪽 모두가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 자체가 허벌라이프의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허벌라이프의 주가 역시 이들 주장의 신빙성에 영향을 미치죠.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허벌라이프가 불법적인 피라미드회사라고 믿는 사람들은 허벌라이프 주식에 대해서 매도 포지션을 취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취하는 포지션이 허벌라이프의 주가를 떨어뜨립니다. 허벌라이프의 주가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허벌라이프의 펀더멘탈이 실제로 그만큼 하락했다고 생각하고, 허벌라이프 기업가치와 사업구조의 신빙성에 대해 의구심을 증폭시킵니다.


가격이 곧 가치가 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이 진실이냐, 거짓이냐에 영향을 주니 말입니다.


2. 쇼트(short,공매도)


다큐 내용 자체도 재밌지만 주식 용어인 '쇼트'를 알고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허벌라이프의 사업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빌 아크만'이 2016년 기준으로 10억달러, 한화 1조 정도의 공매도 물량을 보유중이라 하는데요. 숏(공매도) 개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 썼던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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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공매도와 함께 이해하면 좋은 새로운 개념도 등장합니다. '빌 아크만'의 반대 포지션인 '칼 아이칸'이 허벌라이프 주식을 계속 매수한 행위를 설명하며 다큐에서 '쇼트 스퀴즈'를 유발했다며 이 용어를 사용했는데요.


쇼트 스퀴즈는 투자자들이 쇼트 포지션을 커버하거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 주식을 사야만 하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한번에 급격하게 주식을 구입하게 됨으로써 주식의 가격상승 모멘텀이 매우 강한 힘을 갖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빌 아크만'의 공매도 물량으로부터 가격을 아래로 내려끄는 힘을 받았다면, '칼 아이칸'의 매수 물량으로부터는 가격을 위로 끄는 힘을 받은 것입니다.


short squeez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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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hesamo&logNo=13003249032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삼성증권 공매도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에 관한 포스팅을 많이 올리게 되네요. 관련 검색어를 통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게 공매도와 관련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는 것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나마 공매도와 관련하여 최근에 재미있게 본 [빅쇼트]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숏포지션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극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닥터 버리]일 것입니다. 오늘은 [닥터 버리]의 실제 모델, [마이클 버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의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마이클 버리는 전업투자자로 활동하기전에 신경학 전문의였습니다. 대형 병원에서 매일 환자를 마주하는 일이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에게는 꽤나 고됐을 것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아스퍼거 증후군을 사회 관계와 관련된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사와 활동에 상동증이 나타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한 종류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의사라는 고소득 전문직이었지만, 병원 업무라는 것이 의사 1명의 독립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동료들과의 소통에서도 스트레스를 겪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낮에는 의사로 근무하고, 밤 또는 자투리 시간에는 주식 관련된 분석을 하게 되는데, 버리가 올린 분석이 맞아떨어지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반의사, 반투자자의 생활을 지속하려면 버리는 잠을 줄여서 투자 관련 활동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고 결국 병원 수술실 근무 중 졸아버리는 경험까지 하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버리는 의사를 그만두고, 전업투자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2. 모기지론의 허점을 발견하다.

그렇게 2000년에 설립된 사이언캐피탈 헤지 펀드는 2008년 최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2007년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숏포지션(매도)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2-1) 서브프라임 모기지 란?

미국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던 2005. 당시 은행들은 신용 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대출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를 활발히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주택저당증권(MBS·주택을 담보로 대출금을 회수할 권리)으로 만들어 다른 금융기관에 팔며 짭짤한 이익을 챙기고 있었죠. 시장의 활황이 유지되는 한 잘못될 일은 없었고, 실제로 주택 폭락이 있을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2-2)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허점,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부실채권

그런데 마이클 버리는 대형 은행들이 여러 개의 주택저당증권을 쪼개서 섞어 만든 부채담보부증권(CDO)’ 중 위험한 부실 채권들이 포함돼 있다는 걸 알아챕니다. 모기지론에 허점을 발견한 것이죠. 그는 대형 투자은행을 상대로 수년 안에 주택 시장이 폭락하는 데 13억 달러의 신용부도스와프(CDS)’를 맺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CDS 계약 소식이 업계에 퍼지자 그의 생각에 동의하며 그의 포지션을 따라 투자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미국 주택 시장에 대한 생명 보험을 든 셈입니다.

 

2-3)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의 결과, 세계금융위기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는 미국의 TOP 10에 드는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를 파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미국만이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을 불러왔는데요. 당시 폭락한 다우지수의 차트가 금융위기의 규모를 보여주주고 있습니다.



 

3. 마이클 버리가 수령한 모기지론 생명보험금은?

2005년부터 매수하기 시작한 CDS의 정확한 금액을 알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마이클 버리가 2008년말에 얻은 수익은 7.2억달러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8000억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8천억만 해도 대단한 금액인데 마이클 버리가 그렸던 수익에 비하면 다소 적게 느껴집니다. 마이클 버리는 서브프라임 신용부도스왑만 전문으로 다루는 밀턴스오퍼스라는 펀드를 설립하려했으나 철회되었습니다. 만약 버리 박사가 그의 최초 계획대로 밀턴스오퍼스를 설립했다면 버리 박사의 수익은 5배 이상 커졌을거라는 의견입니다. 실제로 존 폴슨이란 사람이 버리에 비해 1년 이상 늦게 뛰어들었지만 200억 달러(20)이상의 포지션을 구매해서 기하학적인 수익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4. 마치며

금융계의 전설적인 수익률을 올린 사람들을 알게될 때마다 두 가지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첫번째로는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누군가는 모기지론으로 집도 잃고, 가족도 잃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기회삼아 이익을 보니 말이죠. 두번째로는 '용기'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아무도 주택시장이 붕괴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던 행복한 시기에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자신의 분석결과만을 믿고 전재산을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CDS를 시작한 2005년부터, 결과가 나온 2008년까지 마이클 버리 펀드를 신뢰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 역시 많다고 합니다. 심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금융시장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범접할 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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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ttp://gnosistic.blogspot.kr/2012/01/blog-post_14.html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C%9D%B4%ED%81%B4_%EB%B2%84%EB%A6%AC

https://ko.wikipedia.org/wiki/%EC%84%9C%EB%B8%8C%ED%94%84%EB%9D%BC%EC%9E%84_%EB%AA%A8%EA%B8%B0%EC%A7%80_%EC%82%AC%ED%83%9C

http://news.joins.com/article/19494966

https://brunch.co.kr/@nocut98/8

안녕하세요, 핀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물타기와 불타기]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요. 이 중 불타기를 자신의 주요 전략으로 사용했던 전설적인 투자자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출신의 [제시 리버모어]입니다. 화려하고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에 대비되는 초라한 말년으로 더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1. 전업투자자의 길로 들어선 이유

메사추세츠주의 가난한 농부 가정에서 태어난 리버모어는 고향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비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5살에 5달러를 들고 보스턴 증권회사인 훼인웨버의 호가판 사환으로 처음 금융업 커리어를 시작했죠. 사환으로 일하면서도 주식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냈고 전업투자를 하는 것이 사환으로 버는 임금보다 낫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스무살에 현재돈으로 2억 달러를 벌었으니 성공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겟네요. (이 후 그의 말년에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이 때의 선택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요...)




2.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스타일

리버모어는 아주 위험한 투자를 즐깁니다. 거시적으로는 전체 시장의 한 방향을 추종하지만 그 추종의 정도가 매우 극단적입니다. 그러니까 상승장에서는 상승레버리지를 rmrreoghk하는, 하락장에서는 하락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하죠. 각 방향의 시장에서 그의 매매를 알아보겠습니다.

 

2-1) 상승장에서의 추세매매


[조지 소로스]하면 [공매도]라면, [제시 리버모어]하면 [추세 매매]입니다. 특히 상승장에서 그는 가격이 오를수록 더 매수하는 피라미딩(불타기) 전략으로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격언이 우스울만큼 추세의 끝까지 따라가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따라갈 때마다 자본을 더 투입하여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2-2) 하락장에서의 추세매매

리버모어가 [추세매매]로 유명하지만, 그가 1929년 증권폭락 당시에 공매도로 현재가치 1조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달성했다는 것은 피라미딩보다 유명하지 않습니다. 공매도 역시 하락장의 하락 추세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일종의 추세매매에 해당하니, 그가 추세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겠죠.


3. 40%의 수익과 5번의 파산

오르면 더 사고(피라미딩), 내리면 더 팔아서(공매도) 제시 리버모어는 4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5달러로 2억달러를 벌었던 이 위험한 청년투자자가 40%의 수익률을 기록하기까지 4번의 파산을 거쳤다는 것과 그의 마지막 5번째 파산은 그를 자살로 몰고갔다는 것 역시 제시 리버모어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4. 마치며...

위험을 찾아가는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전략은 많은 단기개미투자자들의 모습과도 비슷해보입니다. 하지만 리버모어의 철저한 분할매수(분할매도)1개종목에 올인하여 단번에 전체 자금으로, 간혹 미수금까지 모두 걸어서, 매매하고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단기개미투자자들과는 확실히 구분되어집니다. 그의 40%의 수익률만큼 5번의 파산도 기억해야할 것 같네요. 제시 리버모어의 이야기가 나온김에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라미딩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공부해보려합니다. 그럼 모두들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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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카테고리에서는 투자로 유명한 사람들에 대하여 정리한 포스팅을 올릴 예정입니다. 투자의 범위는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외에 소매까지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부를 이룬 사람들에 대해서 다룰 생각입니다.



 

첫 번째 포스팅의 주인공은 조지 소로스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두어서 일반인들에게도 공매도 개념을 인지시키는 계기를 만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하여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1. 조지 소로스는 누구인가?

포브스 기준 전세계에서 22번째로 부자인 그는 철학 공부를 돈 걱정 없이 하기 위해 증권계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유대인으로 나치 시절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런던에 정착하여 런던 정경대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이 때 칼 포퍼(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런던의 투자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월가에서 주식 종목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인정받게 됩니다. 월가에서 커리어를 15년 정도 쌓은 1960년대에는 작은 헤지펀드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주도적으로 그릴 수 있는 배경을 쌓았고, 70년대에는 짐 로저스와 함께 지금의 퀀텀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2. 소로스와 공매도

그가 현재 자신의 부를 이룬 가장 중요한 방법은 리스크 상황을 미리 캐치하여 공매도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92년 영국의 검은 9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1) 유럽연합의 단일화폐개혁 시도와 환율조절매커니즘(ERM)의 한계

1999년까지 단일 통화권을 구축하려 한 유럽연합의 EMS 참가국들은 이를 위한 과도기적 조치로 회원국간 기본환율을 설정한, 일종의 준()고정환율제인 '환율조절 메커니즘' ERM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독일 마르크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상하 6%라는 변동폭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식입니다. 만약 이 변동폭을 벗어날 정도로 환율이 요동치면 회원국 중앙은행들은 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변동폭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했죠.

 

19929월초, 인위적 환율관리 시스템인 ERM의 결정적 한계가 드러나게됩니다. 1990년 통일을 달성한 독일은 낙후한 동독 경제를 단기간에 일구기 위해 휴지조각이던 동독 화폐와 서독 화폐를 11로 맞교환하고, 동독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돈이 동독으로 천문학적으로 풀리자,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인플레를 막기 위해 통독후 2년동안 10차례나 연거푸 금리를 인상하는 초고금리 정책을 취하게 됩니다. 분데스방크의 초고금리정책은 독일내에서는 효과를 거둬, 이 기간중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연간 2.5%밖에 안올랐습니다.

 

하지만 유럽 다른 나라들에게는 재앙이었죠. 높은 금리를 주는 나라로 쏠리는 게 돈의 속성이다. 돈이 독일로 쏠리면서 마르크화가 고평가되자, 다른 유럽국가들도 ERM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맥을 못추던 판에 금리를 올리자 독일보다 체력이 약한 다른 나라들은 경기가 급랭하며 실업률이 두 자리로 급등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헬무트 슐레징거 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국내사정이 최우선이다. 못 견디겠다면 ERM에서 탈퇴하라"며 마이웨이를 계속했습니다.

 

98일 핀란드가 가장 먼저 마르크화와 자국화폐간 연동제를 폐기했습니다. 스웨덴은 자국화폐 가치 보전을 위해 단기금리를 자금마치 500%나 인상하는 조치를 합니다. 이탈리아 화폐와 스페인 화폐 역시 대폭락했고, 영국의 파운드화도 대폭락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통화 위기 발발이었죠. (출처: 뷰앤뉴스,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사)

 

2-2) 본격적인 소로스의 공격

소로스는 언론을 이용해 바람몰이를 하는 동시에, 가용가능한 자금을 총동원해 연일 파운드화 팔자 주문을 내며 무자비하게 파운드화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로스는 이미 명망있는 펀드매니져였기에 다른 헤지펀드들도 소로스의 뒤를 좇아 1100억달러를 동원해 파운드화를 공격했습니다. 이들은 적은 돈으로 큰 거래를 하는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를 극대화했죠.

 

영란은행은 필사적으로 파운드화를 사수하려 했습니다. 외환보유고를 총동원해 파운드화를 사들이고, 단기금리를 10%에서 15%로 대폭 인상해 파운드화 가치를 지키려 애썼죠. 하지만 소로스 일파의 노도같은 공세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파운드화가 폭락하며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자 영국 국민들과 야당들은 메이저 총리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영국에 ERM에 가입시켰던 범유럽주의자 메이저 총리는 결국 압력에 굴복, 굴욕적인 ERM 탈퇴 선언을 해야 했습니다. (출처: 뷰앤뉴스,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사)

 

2-3) 소로스 펀드 수익률 68.6%

소로스는 이 한달간의 총공세를 펼쳐 당시로선 천문학적 금액인 10억달러를 가볍게 벌어들인 것으로 후일 밝혀졌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돈을 맡긴 투자가들에게는 이보다 몇배 많은 거액을 돌려줬죠. 소로스 펀드의 그해 운용수익률은 무려 68.6%였습니다. 소로스와 그에게 투자한 이들이 나눠가진 수익은 다름 아닌 영란은행 금고에 쌓여있던 영국의 국부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소로스의 이름은 국제적으로 높아졌고, 중앙은행들이 자칫 외환정책을 잘못 운영할 경우 헤지펀드의 먹이가 될 수 있음을 국제사회는 뼈저리게 경험하게 됩니다. (출처: 뷰앤뉴스, 소로스의 환투기 공격사)

 

3. 소로스의 투자철학, 재귀이론(자기암시이론, reflexivity theory)

3-1) 버블과 폭락의 팩트 너머, 재귀이론

가치가 주가를 결정한다는 전통적 이론에 반박하여 주가가 주식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반박논리를 나름의 이론으로 체계화하여 과거 대세하락장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던 것이 재귀이론이고 이를 만든 사람은 헤지펀드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조지 소로스입니다.

 

조지 소로스는 이점에 착안해서 "내재가치가 주가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주가자체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상호 순환의 논리"를 만들어 냈고, 이는 대세 상승기나 대세하락기에 내재가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업의 흥망성쇠에 관한 상당한 이론적 논거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http://www.valuestar.co.kr/bbs/link/14186 )

 

3-2) 칼 포퍼의 철학과 조지 소로스의 경제학

재귀이론은 우선 복잡한 사회현상 속에서 사람들이 믿는 진실이라는 것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칼 포퍼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인데요. 모든 과학적 진실이라는 것은 반대되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한부의 유효성을 가질 뿐이고 그 전까지만 진실이라고 믿어질 뿐이라고 포퍼는 논증한 적이 있습니다.

 

포퍼의 회의론에 영향을 받은 소로스는 사회구성원이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a. 인지적 기능으로 사회 구성원이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관찰하는 행위

b. 참여 기능으로, 구성원이 사회적 상황에 참여하고, 그 참여를 통해서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주는 행위

이 두 기능이 상호작용하면서 벌어지는 사회현상을 다룬 것이 소로스의 재귀이론이다.

 

이것을 시장에 대입하자면, 매수자의 또는 매도자의 매매행위 자체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가 자체가 기업의 펀더멘탈에 의해서만 상승,하락을 하는 것이 아님을 반증한 것이 됩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lubsay777&logNo=22011085446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3-3) 그래프


▲ 펀더멘탈에 대한 인식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은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인식은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친다.


▲ 주식 시장 역시 실제 펀더멘탈+매수세에 대한 대세(흐름)을 통해 주가상승이 이루어지고,

주가의 거품을 인지한 사람들이 증가하면 매도세에 대한 대세(흐름)을 통해 주가폭락이 이루어지고,

이 과정의 무한 반복을 통해 적정 주가를 다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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