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어: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FOMC)의 3월 회의가 열렸습니다. FOMC는 미국의 금리를 주도하는 단체로써, 미국의 금리인상은 자국 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세계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시간 검색어에 'FOMC'와 '미국 금리인상'이 나란히 순위에 오르고 있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미국의 금리에 대해 이렇게 민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미국의 금리와 한국의 금리의 차이에 따라 국내에 있는 자본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은 1.5~1.75%로 금리를 0.25% 인상하였는데, 이는 한국의 금리인 1.5%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국내에 있는 미국의 자본은 더 이상 한국에 자본이 있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본국으로 자본을 이동시키게 되고, 이러한 자본공백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지만,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몇 회 단행될 지가 변수로 꼽힙니다. 연준은 올 3회 인상을 시사한 바 있지만,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반영된다면 4회 인상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4회 연속 인상이 단행된다면 한미간 금리역전갭이 더욱 커져서 자본 유출가능성 역시 증가되겠죠.


여기서 한가지 질문입니다.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게 문제라면 우리도 단순히 금리를 올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이에 대해 우리나라 금리를 주관하는 한국은행의 입장을 통해 이해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총재는 어제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상반기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낮다에 관한 것도 발언을 유보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상을 하더라도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수준에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방향은 인상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며 "지금 금리도 충분히 완화적이기 때문에 한두 번 올리더라도 긴축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는 물가상승률과 함께 성장하다보니 저성장 시기에는 저금리, 고성장 시기에는 고금리 정책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저성장 중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흐름에 발맞춰 무작정 금리를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변동되는 세계시장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지에 따라 국내 자본의 규모가 크게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동시에 완화적인 입장으로 충분히 큰 변동없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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